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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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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숙 코칭전문가 [email protected] 입력 2024.04.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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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관계를 위한 감정의 교통신호
이준숙 소장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감정을 잘 다뤄야 안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혹시 ‘낮버밤반’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낮에는 버럭 화를 내고 밤에는 반성한다’의 줄임말로 화내고 후회하는 부모의 양육 태도를 꼬집는 신조어입니다. 자녀와 대화하다 느닷없이 버럭 화를 내고 ‘아!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했나 봐. 아이와 절대 싸우지 말아야지 다짐해놓고는 또 말다툼을 해버렸네’하고 후회하거나 반성한 적 있으셨나요? 


그럴 때면 ‘화’라는 감정 같은 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고 여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화는 우리가 없앨 수도, 지울 수도 없는 아주 소중한 감정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화’라는 감정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불편한 감정, 예를 들면 불안이나 초조, 애처로움, 억울함, 절망, 좌절, 분노 등 견디기 힘든 감정을 그럭저럭 잘 다뤄낼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런 감정을 잘 다룬다 하더라도 언제나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잘 다룰 줄 알면 대체로 행복하다고 느끼고 삽니다. 


화를 비롯해 부정적 감정들도 안고 살기에는 불편하지만, 우리 생존에 꼭 필요합니다. 이렇듯 모든 감정은 각자 역할이 있습니다. 화의 경우는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화가 난다’는 것은 누군가 내 울타리를 침범했다는 신호입니다. 무시당하거나 이유 없이 혼이 났을 때 화가 치미는 것은 당연합니다. 

 

화는 남을 상처 입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감정이니까요. 그러므로 화가 났을 때는 화가 난 상태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화가 난 상황과 이유를 살핀 후 ‘나 화났어! 더 이상 들어오지 마!’ ‘선을 넘으면 위험해!’라는 표현을 상대방에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관계가 안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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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관계를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첫째, 사람마다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해석을 하고,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같은 상황에 대해 관점이 다르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존재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의 방식을 존중하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능력을 발휘하면 누구나 효과적으로 일하게 되고, 성과에 만족하며 결과에 책임을 지려는 기꺼운 마음이 생깁니다. 안전한 관계는 상호존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수용해야 합니다. 감정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단서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화가 나고, 한번 말을 하면 들어주면 좋겠는데 여러 번 지적해도 나아지지 않으니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납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 마음에 욕구가 없다면, 자녀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면 우리는 화가 나지도, 감정이 일어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욕구란 자신이 원하는 것인 동시에 필요한 것입니다. 감정과 연결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욕구’를 찾아보세요.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 ‘어떤 것이 충족되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까?’ 물어 봐주세요. 순간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주셔야 합니다. 마음을 헤아리면 마음이 열리고 마음과 연결됩니다. 이렇게 감정과 연결된 욕구를 찾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쉬워지고, 결과적으로 감정에 휩쓸리는 일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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