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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이 지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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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2월호 재림교회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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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맨 거니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적

작은 사람이 지닌 힘

히맨 거니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적


노머 콜린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작고한 노마 J. 콜린스의 저서 『재림교회 선각자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Heartwarming Stories of Adventist Pioneers)』에서 발췌했다. 


히맨 거니, 일라이저 거니 부부는 초창기 밀러주의자 신자이자 조지프 베이츠의 친구였다. 그들은 안식일을 받아들인 첫 번째 사람이자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의 강력한 지지자들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곳곳에 흩어진 소수의 남은 무리에게’ 엘렌 화잇이 소개할 계시를 책으로 출간하는 데 비용 절반을 후원하기도 했다. 

거니 부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항이 거의 없지만 이들은 돛단배와 하나님의 기적적인 손길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트가 돌아왔다

히맨은 미국 매사추세츠의 페어헤이븐 연안 근처의 웨스트섬에서 셔먼과 홀을 위해 대장장이로 일했다. 셔먼은 젊은 히맨에게 집에 다녀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자신의 배를 빌려 가도 된다고 했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던 어느 날 오후, 히맨은 뭍에 사는 부모님을 만나려고 셔먼의 허락을 받아 배를 빌렸고 이튿날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안개가 이미 수면에 내려앉았지만 길을 훤히 알고 있었기에 그는 전혀 염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5km쯤 갔을 때 갑자기 “키를 힘껏 돌려요! 키를 힘껏 돌려요!”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옆으로 비키라’는 뜻이었다. 황급히 돛 아래쪽으로 몸을 숙이고 보았더니 자기 위로 배 한 척이 보였다. 그는 피하려고 하다가 배 밑바닥으로 들어갔다. 돛대와 로프가 쓸려 나갔고 배는 부분적으로 뒤집혔다.

상대편 선원들이 히맨을 바다에서 자신들의 배로 끄집어 올렸다. 안개 낀 날에 작은 배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설명하려니 무척 당황스러웠다. 사람들은 작은 보트를 로프에 매어 끌고 가려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줄이 끊어져 버렸다. 그들은 보트를 바람과 파도에 내버려두어야 했다. 히맨은 속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그 배가 다시 발견되다 해도 웨스트섬의 끄트머리쯤에서 바위에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리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보트와 충돌한 뒤 넘실거리는 파도에서 자기를 구해 준 그 배를 타고 그는 매사추세츠 뉴베드퍼드로 갔다. 웨스트섬의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염려하리라 생각한 히맨은 물에 떨어질 때 모자를 분실했기에 다른 모자를 가지러 집에 들렀다가 서둘러 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에 가고 싶었던 마음은 두려움으로 변했고 셔먼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가 걱정되어 그는 심히 떨었다. 친구가 소중히 여기는 돛단배를 잃어버리고 결국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을 거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해변을 따라 대략 8km를 내려온 그는 어느덧 웨스트섬의 맞은편에 있었다. 날은 이미 어둑했지만 홀의 배가 있던 부두로 자신을 데려다줄 선주를 만날 수 있었다. 히맨은 무사히 도착했고 노를 저어 그를 데려다준 사람도 주변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되돌아갈 수 있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몰랐지만 히맨은 셔먼 선착장을 먼저 살펴보고 싶었다. 가 보았더니 작은 돛단배가 본래의 장소에 든든하고 안전하게 묶여 있었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는 앞에서 뒤까지 보트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파손된 흔적이 전혀 없었다. 히맨은 당혹스러웠지만 은혜에 감사했고 힘든 하루를 보냈음에도 그날 밤 단잠을 잤다.

이튿날 아침 그는 셔먼을 만나야 했다. 안부를 전한 뒤 그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에, 음, 배를 잘 찾으셨네요.”

“배를 찾았다고?” 그는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그 배는 제자리에 있었는데.” 

한숨을 쉬고 나서 히맨은 그 사이 일어난 일을 다 말했다. 

히맨이 보트를 타고 떠난 뒤로 셔먼은 보트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심지어 배를 잃어버린 줄도 몰랐다. 그런데 보트가 제자리에, 아무런 손상 없이 안전하게 있었던 것이다. 웨스트섬은 암초에 둘러싸여 있었다. 썰물 때면 몇몇 암초가 드러나고 밀물 때는 물에 덮여 가려졌다. 배들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길은 폭 10m 정도의 수로 하나뿐이었다. 부두에는 배를 정박하기 위해 돌들을 제거해 만든 폭 4.5m의 매끄러운 통로 하나가 있었다. 

참 수수께끼 같은 일이었다. 히맨과 셔먼이 알기에 보트가 좁은 수로를 통과해 제자리로 오는 방법 외에 다른 길은 없었다. 길은 그렇다 치더라도 누가 보트를 끌어다가 그 자리에 묶어 두었단 말인가?

히맨이 내버려 둔 보트를 ‘보이지 않는 순찰자’가 돌보았다는 사실을 히맨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늘 천사가 자신을 돌보도록 보냄 받았다는 생각에 그는 경외심으로 고개가 숙여졌다.


활동하는 사람

히맨 S. 거니는 기도의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활동하는 사람이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기도를 요청하는 자리에 그가 꼭 있었다고 엘렌 화잇은 자신의 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의 삶에서 중요한 일은 다른 이들에게 주의 재림을 전하며 그 일을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히맨은 모루질에 능숙했을 뿐 아니라 일할 때는 종종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대장간에 울려 퍼졌다. 밀러주의자들과 재림교인들에게 노래하는 대장장이로 알려진 그는 전도회 때 독창을 해 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다. 

안식일 준수자들이 모이는 큰 집회소가 미시간주 멤플에 생겼고 히맨과 일라이저는 1865년에 그리로 이사했다. 30년 동안 그는 지역 교회 지도자로 양 떼를 돌보며 동고동락했다. 1869년에는 미시간합회장으로도 일했다. 그는 교회와 지역 사회 모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점차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때가 왔다. 그는 1896년 8월 4일에 사망했고 주님께서 오시어 자기 사람들을 찾으실 날에 그분을 만나리라는 ‘복된 소망’을 확신하며 잠들어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힘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꾸준하고 묵묵하게 영혼들을 아버지의 나라로 인도한 작은 이들의 생애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이 헌신적인 선구자의 일평생에서 알 수 있다. 


노머 콜린스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에서 30년 동안 봉직했다. 그는 엘렌 화잇의 손자였던 아서 화잇의 비서로 일을 시작해 1995년 여성 최초로 화잇 유산관리소 부소장이 되었고 2022년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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